/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백지연 전 앵커가 며느리가 된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첫 만남을 떠올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 백지연은 '결국 해내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백지연은 "저는 TV에 나와서 아들 이야기를 하는 걸 싫어한다"라며 "저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지만 아들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 한다는 게 제 원칙이어서 평생 지켰다"라고 말했다.

백지연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아들 사진은 가짜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들 정말 잘 생겼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우리 아들 아니다"라며 "도대체 누구 집 총각을 그렇게 올려놓고 남의 아들이라고 하느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MC 오은영이 아들의 결혼에 대해 언급하자 백지연은 "우리 아들이 그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는데 기쁜 날 이었다"라고 말했다.

며느리를 처음 만났을 때 대해 "가슴이 너무너무 떨렸다. 생방송 할 때보다 더 떨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아들이 '엄마 하지마'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백지연은 "아들을 키우며 늘 기도했는데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며느리)도 축복해달라'고 했다. 며느리를 처음 본 순간 '네가 바로 그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9년 두 번째 이혼을 한 후 싱글맘으로서 아이와 갖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맨주먹으로 시작했기에 두렵지 않았다"며 "엄마는 강하다"고 말했다.

백지연의 외아들 강인찬 씨는 지난 6월 2일 서울 종로구의 종교교회에서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결혼했다. 결혼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HDC 회장(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을 비롯해 범현대가가 총출동했다. 또 조현민 한진 사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배우 차화연·박중훈·신애라·이정현·박성웅 씨도 등도 참석했다.

백지연의 아들 강 씨는 미국 유학 후 디자인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 HL그룹 미국법인에서 근무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