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독침 무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FA-50 수출에 도움? [김동현의 K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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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천에어쇼서 첫 공개
사거리 300㎞, 속도는 음속의 2.5배
국방과학연구소 2026년 이후 개발 완료
FA-50 전투기에 초음속 미사일 탑재 땐
적의 탄도미사일, 대공무기 신속히 제거
사거리 300㎞, 속도는 음속의 2.5배
국방과학연구소 2026년 이후 개발 완료
FA-50 전투기에 초음속 미사일 탑재 땐
적의 탄도미사일, 대공무기 신속히 제거

![베일 벗은 '독침 무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FA-50 수출에 도움? [김동현의 K웨폰]](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435719.1.png)
‘다중모드 탐색기’로 적 유도기능 향상
'2024 사천에어쇼'가 24일 경남 사천비행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사천비행장에는 국산 경공투기 FA-50에 탑재되는 '초음속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처음 공개됐다. 공개된 정보를 보면, FA-50에서 발사해 원거리 표적을 초음속으로 정밀타격하는 순항미사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선행 과제 연구가 수행 중이란 설명이다. ADD는 2022~2026년 기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 등을 시제품 제작업체로 참여시켜 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총 3회의 비행시험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미사일은 초음속 비행에 적합한 램제트 엔진 일종인 '덕티드 로켓'을 활용했다. KF-21에 쓰이는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와 동일한 방식이다. 또 공대함 및 공대지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멀티롤' 미사일로 개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무에 따라 미사일 내 탄두와 탐색기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탐색기는 '다중모드 탐색기'로 구성해 무선주파수(RF), 열영상(IIR), 전자광학(EO) 다양한 방식으로 유도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미래 FA-50 구매國에 긍정 영향”
이같은 초음속 미사일은 FA-50을 구매하려는 국가들에도 일정부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FA-50이나 KF-21에 다른 전투기들이 가지지 못하는 초음속 무기가 통합되면, 적의 탄도 미사일이나 대공무기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다"며 "수출국들이 우리 전투기를 매우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사천에어쇼 현장에는 방한한 폴란드 기자단이 에어쇼를 관람하며, 전시된 초음속 미사일을 취재했다. 현재 폴란드 일각에선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FA-50GF의 무장 통합 과정에서 문제들이 발생해, 후속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FA-50PL(폴란드형)의 추가 인도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현재 KAI는 FA-50을 이용한 전투기 조종사의 훈련비용이 F-16이나 F-35보다 훨씬 저렴한 점을 들어, 폴란드에 FA-50을 계속 사용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최근 폴란드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와의 인터뷰에서 "FA-50 훈련 비용은 F-16이나 F-35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며 "FA-50의 비행시간당 운영 비용은 구형 F-16의 40%, 최신형 F-16V의 25%, F-35의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공대공미사일이 FA-50에 통합되고, 개발 중인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까지 장착되면 폴란드 기대요구를 충족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KAI의 계산이다. 강 사장은 "FA-50의 무장 시스템 능력은 한국뿐 아니라 필리핀, 이라크, 태국 등 고객에게도 입증됐다"며 "이들 국가에서는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