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청년인턴' 무슨 질문했길래…유인촌 "내년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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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정책 토크콘서트 ‘문화왓수다2’ 개최
취임 1주년 맞은 유인촌 장관, 청년 직원·인턴과 정책 소회 나눠
“올해는 교통정리…내년부터 본격적인 색깔 드러날 것”
취임 1주년 맞은 유인촌 장관, 청년 직원·인턴과 정책 소회 나눠
“올해는 교통정리…내년부터 본격적인 색깔 드러날 것”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나라들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에서 노후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그런데 우리는 20~30대가 사실상 예술시장 소비를 전부 하고, 고령층은 많지 않죠. 문화정책은 결국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겁니다.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현실적인 정책을 내년부턴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유인촌(73)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 자리에서 “그간 문화정책은 보조금을 나눠주거나 예술가에겐 창작을 지원하는 복지 개념으로만 접근해 왔었다”는 유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대두된 만큼,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노인층이 더 쉽게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미돼야 한다”면서 관련 정책 발표를 예고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마친 후 만난 박 청년인턴은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청년인턴을 하면서 노인 관람객들이 전시 서비스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만족스러운 답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은 “작년 10월 취임한 후, 마치 10년은 지난 것처럼 여러분과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문화·체육·관광·콘텐츠 분야에서 정책혁신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전국 400곳 이상 정책현장을 점검하며 콘텐츠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다만 19세 청년에게 연간 10만~15만원 상당의 공연·전시 비용을 지원하는 ‘청년예술패스’를 두고선 “발급률(74.7%)이 높은데 집행률(12.8%)이 낮아 안타깝다”고 평가하며 “지원분야를 순수예술에서 영화·콘서트로도 넓히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체육의 경우엔 체육계 내부에 많아진 비체육인들이 체육이 갖고 있던 본연의 정신을 어지럽혀 놓은 것 같다”면서 “힘이 닿는 대로 노력해 대한민국 체육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