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내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카드 승인액은 30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지난 1분기(4.8%·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와 2분기(3.3%)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3분기 카드 승인 건수는 74억200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심리는 다소 위축됐지만 경제 전반에 물가 안정세가 확산하며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와 이에 따른 상품권 구매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 금액이 25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11.2% 늘어난 56조4000억원이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