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동긴장 완화에 일제히 상승 마감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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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 오른 4만2387.5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7% 상승한 5823.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26% 오른 1만8567.19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에 나섰지만, 핵 및 석유 시설을 제외한 군사시설만 타격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보복 위협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시사하자 확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뚝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4.40달러(6.13%) 굴러떨어진 배럴당 6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4.63달러(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022년 7월 12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심이 악화될 수밖에 없지만, 다시 국제유가가 뚝 떨어지자 전반적으로 위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다만 증시의 또다른 수비수인 국제금리가 여전히 치솟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28%를 기록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3.5bp 상승한 4.133%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계속 탄탄하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진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이 반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시 이번주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금리인하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기업들이 호실적을 이어간다면 증리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3분기에 평균 19%의 순익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아마존, 애플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는 S&P 500지수 전체 기업들의 예상 순익성장률 4.3%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만 빅테크 기업들의 이전 6개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가장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및 퀀트 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딕슨은 “전반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이 성장률을 계속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징주]
■애플
애플은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운영체제(OS) iOS 18.1을 이날 공개한 가운데 1.99달러(0.86%) 오른 233.40달러로 마감했다.
■ 엔비디아
1.02달러(0.72%) 내린 140.52달러로 미끄러졌다. 시총이 애플은 3조500억달러, 엔비디아는 3조4500억달러로 격차가 1000억달러로 벌어졌다.
■ 대형주
시총 3위 MS는 1.56달러(0.36%) 내린 426.59달러로 마감했고, 지난주 돌풍을 일으켰던 테슬라는 이날은 6.68달러(2.48%) 급락한 262.51달러로 장을 마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알파벳은 1.45달러(0.88%) 상승한 166.72달러, 아마존은 0.56달러(0.30%) 오른 188.39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도 4.91달러(0.86%) 뛴 578.16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29일, MS와 메타는 30일, 그리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31일 장이 끝난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 AMD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는 AMD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3.69달러(2.36%) 급등한 159.92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28일 중국 증시는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릴 회의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2.50포인트(0.68%) 상승한 3,322.20을, 선전종합지수는 27.93포인트(1.41%) 오른 2,002.58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강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하다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내달 5일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대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위험에 대비해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또한 중국의 최고 입법기관이 내달 4~8일에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은 중국 인민은행(PBOC)이 충분한 유동성 확보 및 유지를 위해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운영 수단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딜러와 거래하며 월 1회, 1년 이내의 만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하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단을 다양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역레포 운영 수단 활성화로 유동성 공급이 충분해지면서 실물 경제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2천416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적 충돌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또 이번주 줄줄이 예정돼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도 반영하는 분위기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41%) 오른 520.95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 22일 이후 4거래일 만에 520대를 다시 회복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섹터(-1.33%)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에 괘념치 않고 상승세를 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8.03포인트(0.35%) 상승한 1만9531.6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40포인트(0.79%) 오른 7556.94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36.78포인트(0.45%) 뛴 8285.62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40.34포인트(0.69%) 상승한? 3만5016.44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91.50포인트(0.77%) 오른? 1만1904.00으로 마감했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20% 내려 2,742.32 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01% 오름세 나타내 2,754.80 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29일 오전 6시 반 2.72% 상승한 69,630.0달러에 거래되었다.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10월 29일 오전 6시 20분 현재]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