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구미라면축제, 구미 산업관광의 물꼬 튼다
세계인의 소울푸드이자 K-푸드의 자부심인 한국 라면의 본고장, 구미시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2024 구미라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선보인다.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라면을 활용하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식품산업관광(FIT)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경상북도 지정 우수축제로 개최되어 콘텐츠를 고도화하였으며, 개최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날씨 변수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관람객 편의를 고려한 행사장 연출과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F&B 축제분야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구미 대표 이색라면 셰프 15인과 전국의 이색라면 맛집 3곳이 참여해, 라면을 재해석한 창의적인 요리와 특별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의 편의성과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한다.

면, 스프, 토핑, 패키징까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나만의 라면 만들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라면을 주제로 한 음악, 스토리, 게임이 어우러진 'MSG팝업 무대'를 운영한다.

MZ세대의 감성을 담은 '뉴-타운 라면빠'는 구미대 외식업 창업동아리에서 이색 라면 안주를 개발하여 축제장 내 청년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메인 무대에서는 11월 2일(토)과 11월 3일(일) 비보이 국가대표 홍텐, 스트릿우먼파이터의 허니제이와 윤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스트릿댄스경연의 특별 공연이 마련된다.

또한, 시민참여형 라면문화로드 조성을 위해 지역 예술작가와 시민이 함께 포토존을 사전 제작하여 축제장에 설치했다. 금오공대 재학생들은 VR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게임존을 제공하고 직접 운영한다.

축제는 구미역을 중심으로 금오산 일원과 구미시 전역으로 공간을 확대해 구미시 전체가 축제로 들썩이게 된다. 특히, 낙동강 건너 진평음식 문화특화거리에서는 20개의 참여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축제 기간 동안 갓 튀긴 라면 요리를 제공한다.

축제장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문 시스템을 스마트화하고, 기존의 몽골텐트 형태의 조리공간을 전문 셰프의 요리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관람객들이 그동안 충실하게 준비한 셰프들의 요리솜씨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극장식당처럼 주문한 라면을 기다리고, 먹으면서 공연과 무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주문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시간도 최소화 되도록 공간을 구획하는 등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농심 구미공장은 연간 약 8000억 원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최근 2년간 400억 원의 추가 투자와 11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용기라면 생산라인 증설과 스낵류 묶음공장 가공라인 확충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라면축제가 음식문화와 환경의 조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그 실천을 다짐하는 지속가능성 실천선언식을 지난 8일 시민보고회를 통해 가졌다.

축제기간 동안 쓰레기 최소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모든 라면레스토랑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탄소절감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QR코드 기반의 페이퍼리스 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축제기간 동안 안전관리를 위해 사설경호 114명, 자원봉사자 347명, 경찰 215명을 배치하여 방문객의 안전을 지킨다

2024 구미라면축제는 11월 1일 오전 10시 30분 라면레스토랑 오프닝 이벤트를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착한 가격 정책과 소비자 권리보호 신고센터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라면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축제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