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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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내년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음악가가 된다. 상주 음악가란 클래식 음악 축제,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실력이 뛰어난 예술가를 초청해 독주(獨奏), 협연 등 핵심 프로그램을 선보이도록 하는 제도다. 2025년 통영국제음악제의 ‘간판 모델’이자 ‘대표 얼굴’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30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2025년 통영국제음악제의 상주 음악가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가 선정됐다. 스페인 출신의 첼리스트 페란데스는 2021년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발표한 데뷔 앨범 ‘리플렉션즈(Reflections)’로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은 실력파 연주자다. 상주 작곡가로는 ‘밤과 트럼펫들(Nacht und Trompeten)’, ‘렛 미 텔 유(Let me tell you)’ 등을 쓴 덴마크 출신의 한스 아브라함센이 발탁됐다.
ⓒ염요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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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은 통영과 인연이 깊은 피아니스트다. 그는 2019년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주관하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신성(新星)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박성용 영재 특별상도 그의 몫이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해인 2022년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향(지휘 홍석원)과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등이 담긴 공연(2021) 실황 음반을 도이치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임윤찬은 이달 초 세계적 클래식 음반 시상식인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데카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표한 첫 앨범 ‘쇼팽: 에튀드’로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인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오는 12월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