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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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내 아이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2년만에 가장 큰 분기 매출 증가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말 수요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1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중국내 아이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9월 분기에 전세계 아이폰 판매가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두 분기 동안의 감소를 벗어난 것이다. 또 9월 분기 전체 매출은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SEG가 수집한 분석가 추정에 따르면, 9월 분기에 아이폰의 중국,홍콩,대만 등 범중화권 매출은 6.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16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애플은 9월말까지 3개월간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연말 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은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시기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사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사보다 AI 분야에서 늦어진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28일 미국에서 영어로 제한적으로 선보였다. 중국시장이나 유럽시장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출시가 늦어질수로고 AI가 주도하는 ‘슈퍼사이클’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화웨이의 부활과 비보,샤오미,어너 등 중국 업체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어 AI 지연에 따른 연말 매출 증가 부진도 우려된다.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아이폰16 사이클이 어느 정도 강할지가 12월 분기와 2025회계연도에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더 일찍 출시된 아이패드의 최신 버전은 3월말 분기에 판매가 23.7% 급증한데 이어 9월말 분기에 10.1% 증가한 70억 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앱스토어를 포함, 최근 기기 매출 성장을 앞지르고 있는 서비스 사업은 매출이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보다는 약간 느린 수치이다.

지난 6월 유럽연합(EU) 의 반독점 규제기관이 애플을 EU 기술 규정 위반혐의로 고발한 이후로 서비스 사업은 큰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알파벳과 애플의 계약으로 구글이 애플의 운영체제 iOS에서 기본 검색 엔진이 된 것도 미국내 조사에 직면해 있다.

9월말 분기 실적에는 또 지난 9월 유럽 최고 법원이 아일랜드에서의 세무 체납문제에서 애플에 패소 판결을 내린 후 추납하는 약 100억달러 규모의 일회성 소득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월가 "애플, 아이폰 수요 회복에 분기 매출 2년래 최대증가" 전망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