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S 다임' 10센트 / 사진=AP
'노 S 다임' 10센트 / 사진=AP
지난 40년여년간 행방이 묘연했던 미국의 희귀 10센트(약 140원) 주화가 최근 경매에서 한화로 약 7억원에 낙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캘리포니아 소재 경매업체인 그레이트 컬렉션은 전날 마감된 온라인 경매에서 1974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조폐국에서 발행한 10센트짜리 주화가 50만6250달러(약 7억6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조폐국이 수집용으로 280만여개의 주화를 발행하다 실수로 탄생한 이 주화는 조폐국을 나타내는 독특한 'S' 문자가 없어 '노 S 다임'으로 불린다. 당시 발행한 주화 중 노 S 다임은 단 2개뿐이다.

나머지 하나는 앞선 2019년 경매에 나와 45만 6000달러(약 6억 3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를 다른 수집가가 51만 6000달러(약 7억 1400만원)에 매입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주화는 40여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레이트 컬렉션 측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세 자매가 남동생이 사망한 뒤 그가 40년 넘게 은행 금고에 보관했던 ‘노 S 다임’을 물려받아 경매에 내놓았다.

이 자매의 어머니는 지난 1978년 해당 주화를 1만8200달러, 현재 가치로는 약 9만 달러(약 1억2500만원) 정도에 매입했다. 세 자매는 낙농장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그 동전을 재정적 안전망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이처럼 희소성, 상징성 등 이유로 수집 가치를 인정받은 동전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낙찰된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3년엔 1794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찍어낸 주화가 무려 1000만 달러(당시 109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주화는 2020년 다시 경매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