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울산, 글로벌 산업 혁신 도시로 우뚝 서다
나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민에게 호평받은 ‘2024 울산공업축제’가 이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이자 산업수도로서 오랜 기간 조선·자동차·석유화학의 전통 제조업을 선도해 온 도시다. ‘부자 도시’라는 수식어도 울산을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다. 수년간 1인당 지역총소득과 개인소득에서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 명성에 걸맞은 타이틀을 지켜온 산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소득통계에서 울산은 오랜 기간 지켜온 1위 자리를 서울시에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물론 지역소득통계를 2020년을 기준년으로 개편한 점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요 산업이 어려운 시기가 반영된 결과지만, 빠르게 추격해 오는 다른 도시들을 경계해야 할 시점인 것은 틀림없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산은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첨단 기술과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적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제 울산이 지속가능한 경제 산업 구조를 갖추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민선 8기 전반기 울산시는 기업 친화정책과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로운 도약 기반을 다지고 울산을 재정립하는 데 매진했다. 그 결과 ‘2024년 4월 기업 투자유치액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말에는 투자유치액 22조6734억원을 달성했고, 1만여 개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대규모 투자사업으로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신설(3조3000억원),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9조2580억원), 고려아연 2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1조9384억원), 삼성SDI 2차전지 생산공장 신설(1조6000억원) 등이 있으며 이는 울산의 산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유치의 성공 뒤에는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과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 신설 과정에 공장 인허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3년→10개월)해 기업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은 데 있다. 이는 전국에서 주목한 파격적인 친기업 행정지원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굴뚝산업의 메카에 머무르는 것에서 벗어나 2차전지, 수소,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친환경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 삼성SDI 등 주요 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2차전지를 5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기술 개발과 2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울산은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은 산업용지 등 인프라 개선에도 힘써 울산 1호 그린벨트 해제지인 옛 다운목장 부지를 도심융합특구이자 탄소중립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지난 9월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불어 차등요금제가 도입되는 분산에너지특구와 조세 혜택이 제공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전략적 특구 조성을 통해 2차전지와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 및 신산업 선도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지속적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투자유치 핵심 전략인 ‘기업 친화적인 투자 기반 조성’ ‘전략적 대상기업 발굴 및 유치’ ‘맞춤형 현장 지원 및 투자 전주기 관리’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기업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민 우선 고용,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면서 기업의 후속 투자도 유도해 나갈 것이다.

민선 8기 후반부에 접어든 울산은 미래 60년을 향한 변혁의 여정에 서 있다.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으로 지역 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기업투자가 이어지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울산의 미래를 앞서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