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수국정원에서 열린 수국축제에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수국정원에서 열린 수국축제에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2024년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자치발전연구원 주최로 지역 특색을 활용한 창의 행정으로 지방자치발전에 크게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남구는 올해 대한민국 자치발전대상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18명만 선정하는 기초 부문에 서 청장이 울산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탁월한 리더십과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울산 남구 제공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울산 남구 제공
남구는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공업탑1967·삼호곱창 특화거리’ 조성 △울산의 밤을 깨운 ‘수암한우야시장’ 운영 △청년이 주도하는 청년공감정책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복남구 도시브랜드’ △사계절이 즐거운 ‘장생포 오색수국정원’ △인공지능 어르신 돌봄로봇 ‘장생이’ 보급 등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달 26~29일 4일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연 고래축제는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인 장생포의 영광을 되새기는 동시에 첨단 기술을 활용해 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LED(발광다이오드), 홀로그램, 레이저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다. 이를 통해 장생포의 역사와 고래의 모습을 화려하게 재현했다. 개막식에서는 축제 마스코트인 장생이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고, 대형 고래가 무대를 누비는 장면을 세 개의 대형 LED 스크린과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 청장은 “올해 고래축제는 장생포의 오랜 역사 문화와 고래의 상징성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 융합 축제로 만들었다”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양을 크게 줄이는 등 친환경 축제의 방향성을 보여준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올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찾은 방문객이 역대 최다인 13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 6월 7일부터 14일간 장생포 수국정원에서 열린 수국축제에는 40여만 명이 다녀갔다.

남구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후반기에는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대응에 주안점을 두고 남구만의 정체성 회복과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된 이미지 전달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트렌디한 미래형 남구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임기 내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 △반다비 빙상장 건립 △동평공원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정골지구 우수유출 저감시설 설치 △신정3동 도시재생사업 △옥동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사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서 청장은 “민선 8기 전반기의 든든한 성과를 밑거름 삼아 후반기에는 구민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담고 굳건한 신뢰를 더해 행복한 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