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발전위원회는 지난 8월 29일 박천동 북구청장(가운데)에게 KTX-이음의 북울산역 정차를 바라는 주민 10만 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울산 북구 제공
광역교통발전위원회는 지난 8월 29일 박천동 북구청장(가운데)에게 KTX-이음의 북울산역 정차를 바라는 주민 10만 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울산 북구 제공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2년 동안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도심 안전망 구축과 주민 삶에 문화와 예술을 더한 최고의 정주여건 조성에 매진했다. 북울산역 KTX 이음 정차역 유치를 통한 교통 중심 도시, 도심 숲과 친환경 전기차 공장을 기반으로 한 도시의 경쟁력 강화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의 당위성과 기대 효과는 어떤가.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구·중구·남경주 일원 수혜인구가 33만 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잠재 수요가 43만 명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북울산역에 광역전철이 연장 운행되고 KTX-이음이 정차하면 부산과 수도권으로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져 광역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울산역 일원은 철도뿐만 아니라 공항과 주요 간선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도시트램 2호선 구축도 예정돼 있어 북부대생활권의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북구는 구도심인 호계지역을 중심으로 한 농소1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북울산역세권의 확장을 도모하고, 폐선부지 도시숲인 울산숲과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도시 연계개발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기차 대중화로 인한 기존 협력업체의 피해는 없나.

“북구는 완성차 공장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가 전체 제조업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산업 중심 도시로, 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을 통한 국가적 지원과 더불어 미래차 산업 육성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부품사 기술 전환 지원사업,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통한 전기차 전환 고용 충격 완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미래차 부품 관련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숲 조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북구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인 ‘울산숲’을 조성하고 있다.

울산숲은 총 3개 구간으로 1구간과 2구간(울산시계~옛 호계역)은 올해 초 조성을 마쳤으며, 3구간인 송정구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1구간과 2구간은 주민 힐링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공원환경국도 신설했다. 울산숲을 포함한 녹지 조성, 자원재사용과 재활용, 기후위기 대응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내년도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녹색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매곡천 매곡공원, 염포동 가재골 공원 등 주민 생활공간 곳곳에 푸른 공원을 조성해 녹색쉼터를 제공할 것이다. 동대산 정상 등 일곱만디 주요 전망 공간과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의 산림휴양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025년부터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에 들어가는 등 산림을 활용한 녹색힐링 콘텐츠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 첫 공공형 치매 전문요양기관인 실버케어센터가 운영 중으로, 치매 어르신에게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2시립노인복지관을 본격 운영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