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 49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8만8000원(5.7%) 내린 14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종료 후 10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150만원 위에서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한 탓에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최 회장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이사회를 연다고 통보했다. 지난 28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만큼 그 수용 여부가 이사회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의결권 있는 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해 자사주 약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5월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맺고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신탁 기간이 다음 달 8일 종료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이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면 의결권이 되살아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