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문제 분명해…특별감찰관 관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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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특별감찰관 머뭇거리면 '민심 모른다' 할 것"
"특별감찰관 머뭇거리면 '민심 모른다' 할 것"
2024년 10월 30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특별감찰관 임명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변화를 시작한다' 저의 당 대표 취임 일성이었는데, 100일 동안 그 '변화와 쇄신'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주장,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격차해소특위 출범, 간첩법 개정 및 대공수사권 복원 이슈화 등 성과를 일일이 열거했다.
보수 진영 전(前) 대통령들의 이름도 언급했다. 최근 극렬 보수층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으로 인해 비난이 쏟아지자,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는 "토지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 이승만 대통령, 중공업화로 지금의 산업화를 이뤄낸 박정희 대통령, 금융실명제로 부패의 사슬을 끊어낸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 당의 역사에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며 "보수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부끄럽지 않은 정치 하겠다"고 했다. 내달 중순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한 대야 공세도 포함했다. 그는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약 18분간의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 대통령실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정부의 개혁 성과가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 것은 용산의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감찰관 사안에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다. 관련해 여러 질문이 나왔지만, 한 대표는 줄곧 특별감찰관 임명을 당 차원에서 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감찰관이 1년 5개월 만에 사직하면서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문제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점이 있는 기관"이라며 "지금 그 역할과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우리 국민이 '정말 민심을 알기나 아는 거야?'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우리가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특별감찰관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걱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변화와 쇄신 주체가 되기 위한 태도나 입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 입장에서 특별감찰관 제도를 우리가 추진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조심하지 않을 건가. 특별감찰관은 관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 앞에는 한 대표의 취임 100일을 축하하고자 보낸 지지자들의 화환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지지자들은 화환에 '뒤에 대구가 있다', '한동훈 우리가 지킨다' 등의 응원 문구를 넣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이같은 화환 세례를 받은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변화를 시작한다' 저의 당 대표 취임 일성이었는데, 100일 동안 그 '변화와 쇄신'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주장,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격차해소특위 출범, 간첩법 개정 및 대공수사권 복원 이슈화 등 성과를 일일이 열거했다.
보수 진영 전(前) 대통령들의 이름도 언급했다. 최근 극렬 보수층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으로 인해 비난이 쏟아지자, 지지층 결집을 의도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는 "토지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 이승만 대통령, 중공업화로 지금의 산업화를 이뤄낸 박정희 대통령, 금융실명제로 부패의 사슬을 끊어낸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 당의 역사에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며 "보수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부끄럽지 않은 정치 하겠다"고 했다. 내달 중순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한 대야 공세도 포함했다. 그는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헌정 위기를 조장하고 사법 시스템을 난도질하는 폭력적인 정치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 어떤 개인도 시스템 위에 있을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약 18분간의 모두발언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 대통령실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다만 "정부의 개혁 성과가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한 것은 용산의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감찰관 사안에 취재진의 질문이 집중됐다. 관련해 여러 질문이 나왔지만, 한 대표는 줄곧 특별감찰관 임명을 당 차원에서 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감찰관이 1년 5개월 만에 사직하면서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문제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점이 있는 기관"이라며 "지금 그 역할과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우리 국민이 '정말 민심을 알기나 아는 거야?'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우리가 자발적으로 주체적으로 특별감찰관을 추진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걱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변화와 쇄신 주체가 되기 위한 태도나 입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 입장에서 특별감찰관 제도를 우리가 추진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조심하지 않을 건가. 특별감찰관은 관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 앞에는 한 대표의 취임 100일을 축하하고자 보낸 지지자들의 화환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지지자들은 화환에 '뒤에 대구가 있다', '한동훈 우리가 지킨다' 등의 응원 문구를 넣었다.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이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에도 이같은 화환 세례를 받은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