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입주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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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다만 '입주장'이 열리는 곳은 일대 전셋값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셋값이 받쳐주지 못하면 매매가격까지 하락하게 됩니다. 입주장은 새 아파트를 다 지어 임시 사용승인이 나와 입주가 가능해지는 시기에 시작됩니다.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전·월세만 아니라 매매 물건도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하락하고 임차(예정)인이나 매수자는 좋은 조건에 계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울권에서 이러한 대규모 입주장은 2026년이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더 이상 많은 가구 수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상황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이 입주장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곧 시작될 입주장을 몇 군데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장 큰 입주장은 잠실권에서 나옵니다.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올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내년까지 총 1만7000가구 넘는 아파트가 입주합니다. 얼마 전 청약을 받은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와 '잠실르엘(1865가구)'에 강동권의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과 '더샵둔촌포레(572가구)'가 더해집니다. 헬리오시티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입주 물량이 단 1년 이내에 쏟아지면 좋은 조건에서 계약할 수 있는 매물이 꽤 출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문·휘경뉴타운 입주장 또한 유심히 봐야 합니다. 2025년 입주가 완료되는 단지는 3개 총 9196가구에 이릅니다. 2025년 11월에 입주하는 '이문아이파크자이'는 무려 4321가구로 동대문구에서 가장 큰 단지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미 입주한 '휘경SK뷰(900가구)'와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299가구)'까지를 포함한다면 1만세대가 넘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의하면 2026년과 2027년 2년 동안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단 1만5000가구에 불과합니다. 신축 아파트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서울에서 가장 좋은 조건에 신축 아파트를 매입(임차)할 수 있는 방법은 입주장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예전과 같은 입주장 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지라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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