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3' 농기계회사 모두 모였다…기술경쟁 '전초전'된 이 곳[원종환의 中企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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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여개사 참여한 2024 키엠스타
대동·LS엠트론·TYM, 미래 기술 청사진 제시
"미래 기술, 이상기후·농촌 공동화 대응할 지향점"
대동·LS엠트론·TYM, 미래 기술 청사진 제시
"미래 기술, 이상기후·농촌 공동화 대응할 지향점"
30일 국내 최대 규모의 농기자재 행사인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키엠스타)’가 열린 대구 엑스코(EXCO). 대동 부스에서 관계자가 와이어를 끌자 농업용 운반 로봇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동 관계자는 "자율작업 기술을 탑재한 인공지능(AI) 운반 로봇을 농가에 보급해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키엠스타가 올 상반기 농기계시장 침체로 실적이 부진했던 국내 ‘톱3’ 농기계회사의 전초전이 되고 있다. 3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각 회사마다 자율작업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농업기술을 적극 선보이면서다. 이 행사가 열린 건 업계 3강이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30여개국 4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자율작업 기술 4단게를 적용한 트랙터도 내년 말까지 국내 최초로 공개할 구상이다. 나 부문장은 "기후위기와 농촌 공동화·고령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농업 기술을 탑재한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며 "조만간 정밀농업 도입 여부에 따라 필지를 비교한 결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이 공개한 또다른 트랙터 MT9는 최대 143마력(105㎾)을 낼 수 있는 대형 트랙터다. 내년 안으로 3.5단계 수준의 자율작업 기술을 탑재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인 MT7에 탑재한 이 기술은 3단계와 달리 트랙터 주변의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멈춘다. TYM은 자율작업 기술 2단계 트랙터 2종을 전시했다.
업계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로 기술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 농기계업체 관계자는 “미래 농업기술이 ‘상고하저’를 보이는 업계 매출 추이를 당장 뒤집긴 어렵다”면서도 “이상기후와 농촌 공동화 등에 대응해 잠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구=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키엠스타가 올 상반기 농기계시장 침체로 실적이 부진했던 국내 ‘톱3’ 농기계회사의 전초전이 되고 있다. 3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각 회사마다 자율작업 기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농업기술을 적극 선보이면서다. 이 행사가 열린 건 업계 3강이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30여개국 4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대동 "자율작업 기술 4단계 트랙터 내년 공개"
이날 대동은 AI를 탑재한 방재로봇도 공개했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은 “대동의 AI로봇은 농업 데이터를 스스로 쌓으며 학습할 수 있다는 게 차별 포인트”라며 “정해진 메뉴얼을 넘어 다양한 기후 환경에 로봇이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운반 로봇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들어간다.자율작업 기술 4단게를 적용한 트랙터도 내년 말까지 국내 최초로 공개할 구상이다. 나 부문장은 "기후위기와 농촌 공동화·고령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농업 기술을 탑재한 자율작업 트랙터 개발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며 "조만간 정밀농업 도입 여부에 따라 필지를 비교한 결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 국내 기술 전기트랙터 'EON3' 최초 공개
LS엠트론은 국내 기술만으로 개발한 전기트랙터 EON3를 선보였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동급 디젤트랙터와 비교해 유지비를 약 60% 줄일 수 있다”며 “매연도 내뿜지 않아 ‘미래농업’이라는 박람회 취지와도 부합한 친환경 트랙터”라고 설명했다.LS엠트론이 공개한 또다른 트랙터 MT9는 최대 143마력(105㎾)을 낼 수 있는 대형 트랙터다. 내년 안으로 3.5단계 수준의 자율작업 기술을 탑재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인 MT7에 탑재한 이 기술은 3단계와 달리 트랙터 주변의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해 멈춘다. TYM은 자율작업 기술 2단계 트랙터 2종을 전시했다.
업계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로 기술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 농기계업체 관계자는 “미래 농업기술이 ‘상고하저’를 보이는 업계 매출 추이를 당장 뒤집긴 어렵다”면서도 “이상기후와 농촌 공동화 등에 대응해 잠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구=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