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상장 후 첫 분기 흑자 기록…주가 25% 급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 Inc.)이 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약 25% 상승했다. 이는 상장 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결과다.

레딧은 3분기 순이익이 2,990만 달러(주당 16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 740만 달러 손실(주당 13센트)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FactSet)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센트 손실을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웃돌았다.

드류 볼레로(Drew Vollero) 레딧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을 “우리에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하며, 일일 활성 사용자 수, 매출 및 총 이익률 증가가 수익성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기를 “기념비적인 분기”로 표현하며 강한 성장세를 강조했다.

레딧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2억750만 달러에서 68% 증가해 3억4,840만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의 컨센서스인 3억1,4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의 6,600만 명에서 9,720만 명으로 늘었으며, 팩트셋 컨센서스인 9,789만 명에는 약간 못 미쳤다. 총 이익률은 90.1%로 전년 대비 280bp(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했다.

볼레로는 레딧이 다른 소셜미디어와 달리 주로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비디오 콘텐츠나 창작자에 대한 고액 지급 부담이 적어 빠르게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또한, 레딧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를 활용해 플랫폼을 운영하며, 3분기 자본 지출이 140만 달러로 매출의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레딧의 광고 수익은 3억1,5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볼레로는 레딧이 브랜드 광고와 퍼포먼스 광고 모두에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딧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3억8,500만4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팩트셋 컨센서스인 3억6천만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EBITDA는 1억1천만1억2,5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레딧의 조정 EBITDA는 9,41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690만 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되었으며, 순 현금 흐름도 7,030만 달러의 양수를 기록했다.

레딧의 주가는 올해 3월 IPO 이후 약 92%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1.3% 상승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