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3분기 실적 예상 상회…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승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냅(Snap Inc.)의 주가가 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았고, 회사 이사회가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스냅챗으로 잘 알려진 스냅은 3분기 순손실이 1억5,320만 달러(주당 9센트)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억6,830만 달러(주당 23센트)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해 1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FactSet)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스냅의 주당 순손실을 14센트, 매출을 13억6천만 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를 상회했다.

스냅의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성명에서 “AI와 AR에 대한 투자가 우리 커뮤니티에 새로운 창의적 경험을 제공하며, 광고 플랫폼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고 장기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스냅 주가는 3.7% 상승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35.7% 하락한 상태다. 이에는 지속적인 손실과 대형 기술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냅은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통해 광고주를 유치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서기 위해 AI 기반 기능을 추가해왔다.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챗봇의 성능을 강화하고, 증강현실(AR) 안경인 스펙터클(Spectacles)을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달 스냅은 이를 위해 “새롭고 간편해진 스냅챗”을 시험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올여름 경영진은 “브랜드 광고 시장의 약세” 신호를 언급한 바 있다.

화요일 발표에서 스냅은 분기 동안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9% 증가한 4억4,3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콘텐츠 시청 시간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가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두 가지 새로운 광고 형식인 ‘스폰서 스냅’과 ‘프로모티드 플레이스’를 실험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광고주가 사용자 피드에 광고를 배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도입했다고 전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