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547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 당기순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조9901억원 대비 14.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6434억원 △토목사업부문 516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894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9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902억원보다 67.2% 급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기 수주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신규 수주 누계액은 7조3722억원을 기록, 연간 수주목표인 11조5000억원의 64.1%를 달성했다. 3분기 수주한 주요 현장은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3억원), 경기 하남교산과 남양주 왕숙 패키지(3772억원), 서울 신반포16차(2469억원) 등이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44조 7777억원으로, 연간 매출 대비 3.8년치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체질개선과 내실다지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개포주공 5단지, 신반포 16차 등 강남, 서초 지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과천지식정보타운의 G-TOWN개발사업 신축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비주택분야의 수익성 높은 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고, 스타레이크신도시 이후 추가적인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1조 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됐고 베트남에서도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주요 해외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