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뛰처나온 MZ세대…"AI 시대, 평생 먹고 살려면 '기술'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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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4
브라운칼라의 등장: Gen Z가 개척하는 직업세계 현장
"자기만의 '기술' 갈고 닦아야"
신뢰, 소통 등 '인간 영역'도 중요해질 것
브라운칼라의 등장: Gen Z가 개척하는 직업세계 현장
"자기만의 '기술' 갈고 닦아야"
신뢰, 소통 등 '인간 영역'도 중요해질 것
31일 '글로벌인재포럼 2024'에 연사로 나선 청년 기업가들은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운칼라의 등장: Gen Z(Z 세대)가 개척하는 직업세계 현장' 세션에서 만난 이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빨라지면서 인간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며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로 나누는 이분법적 논리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젠지'(Gen Z·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를 중심으로 브라운칼라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사람인이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9%에 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노력한 만큼 벌 수 있어서'(55.7%),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51.2%) 등이 주요 이유로 거론됐다.
노동 현장에 뛰어드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신지희 순자기업 대표는 중대형 건물 보일러실을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설비 운영 및 정비 업무를 해왔다. 지금은 에너지관리 기능장, 배관 기능장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여럿 보유한 '베테랑'이지만, 그는 "만만하게 생각하고 진입했다가 폐업하는 업체가 대다수"라고 했다.
기술 만큼이나 사람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감정과 소통, 신뢰 등 AI 시대에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인석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져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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