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반토막 나자…"양도합니다" 중개업소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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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매매, 5년 전比 46% 줄어
공인중개 시험 응시생도 급감
공인중개 시험 응시생도 급감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5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나면서 부동산 중개업계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휴·폐업 공인중개소는 해마다 늘고, 개업 중개업소는 19개월째 감소세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인기도 시들해지면서 올해 지원자가 급감했다.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3043명으로, 8월보다 104명 감소했다. 2022년 6월(11만8952명) 이후 19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8월 대비 46곳 감소한 707곳이었다. 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폐업한 중개업소는 902곳으로, 휴업을 포함하면 1002곳에 달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외곽과 지방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8월까지 누적 기준)은 7만297건으로, 2020년 월평균(13만1281건)보다 4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월평균 6만1404건)에 비해선 14%가량 늘었지만, 최근 5년 월평균 거래량(8만3941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방은 거래 위축이 두드러진다. 세종 아파트 거래가 5년 전 대비 71.3%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63.6%) 부산(-60.5%) 등 절반 아래로 감소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
공인중개업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자격시험 신청자가 40만 명(39만9975명)에 이르렀지만, 올해 신청자는 절반 수준인 21만5081명에 그쳤다. 중개사협회 홈페이지의 공인중개사무소 양도 게시판에는 하루 동안 수십 건의 매물이 올라온다. 한 공인중개 대표는 “아파트는 그나마 상황이 낫고 상가와 오피스텔, 빌라 등은 거래가 뜸하다”며 “직원을 두는 건 꿈도 못 꾸고 사무실 월세를 걱정하는 공인중개 사장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3043명으로, 8월보다 104명 감소했다. 2022년 6월(11만8952명) 이후 19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업소는 8월 대비 46곳 감소한 707곳이었다. 협회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폐업한 중개업소는 902곳으로, 휴업을 포함하면 1002곳에 달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 외곽과 지방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월평균 거래량(8월까지 누적 기준)은 7만297건으로, 2020년 월평균(13만1281건)보다 4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월평균 6만1404건)에 비해선 14%가량 늘었지만, 최근 5년 월평균 거래량(8만3941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방은 거래 위축이 두드러진다. 세종 아파트 거래가 5년 전 대비 71.3%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63.6%) 부산(-60.5%) 등 절반 아래로 감소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
공인중개업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자격시험 신청자가 40만 명(39만9975명)에 이르렀지만, 올해 신청자는 절반 수준인 21만5081명에 그쳤다. 중개사협회 홈페이지의 공인중개사무소 양도 게시판에는 하루 동안 수십 건의 매물이 올라온다. 한 공인중개 대표는 “아파트는 그나마 상황이 낫고 상가와 오피스텔, 빌라 등은 거래가 뜸하다”며 “직원을 두는 건 꿈도 못 꾸고 사무실 월세를 걱정하는 공인중개 사장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