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정유경 '백화점'…독자경영 나선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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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8년여 만에 회장으로 전격 승진했습니다.
부회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이마트와 백화점의 계열 분리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습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입니다. 앞으로 정 신임 회장은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금처럼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향후 진행될 계열 분리 작업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밝혔습니다.
앞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분할했습니다.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는 이마트를, 딸 정유경 회장에게는 백화점 사업을 맡겨 '남매경영'을 하도록 했습니다.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18.56%를 가진 최대주주로, 이명희 총괄회장이 가진 지분 10%씩 승계되면 계열분리가 완성됩니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이 얽힌 계열사는 SSG닷컴이 유일한데,
향후 계열 분리 과정에서 ㈜신세계가 보유 지분을 이마트에 양도하는 수순이 유력합니다.
그룹 안팎에서는 정용진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본업 경쟁력 강화'가 이번 결정의 동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유경 회장이 맡을 계열사는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입니다.
특히 면세점은 여행객 수가 회복되는 상황에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58억원에 그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면세점 부문의 경우 실적 회복이 더뎌 경영 능력을 검증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마트에 눌려있던 백화점 부문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0년 넘게 이어져 온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김미주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