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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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장초반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 주식과 선물을 함께 팔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조리 하락 중이다.

31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56포인트(1.53%) 하락한 2554.2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61억원어치 현물주식과 코스피200선물 210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기관도 77억원어치 현물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62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조리 하락하고 있다. 개장 직전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18%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3조9000억원에 그쳤다. 컨퍼런스콜에서 밝히는 향후 계획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따라 주가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2.56%하락해 19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도 각각 1.22%와 1.03% 하락 중이다. 삼성SDI는 전일 예상에 소폭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1.13%), 기아(-1.17%), KB금융(-2.24%), 신한지주(-2.2%) 등 밸류업 테마도 부진하다. 전일 고려아연의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가 꺾인 여파로 풀이된다.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고려아연은 이날도 15%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7포인트(1.28%) 내린 728.7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어치와 292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는 반면, 개인은 436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세다. 알테오젠(-1.19%), 에코프로비엠(-1.59%), 에코프로(-1.74%), HLB(-1.52%), 리가켐바이오(-1.48%) 등 시가총액 1~5위가 모두 1% 이상 빠지는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원(0.07%) 오른 달러당 1380.8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AMD가 촉발한 반도체 기업의 실적 관련 경계감에 하락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1.51포인트(0.22%) 하락한 42,141.5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8,607.9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