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처남' 형인우, 알테오젠 주식 1400억어치 팔았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 협의체 공동의장의 처남이자 개발자 출신 '슈퍼개미'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지난 8월5일 증시 폭락일 다음날 1385억원 규모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이후 공시된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형 대표는 지난 8월6일(체결일) 알테오젠 주식 50만주를 주당 27만6949원에 장내매도했다고 보고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8%, 11%댜 폭락한 '블랙 먼데이'의 이튿날에 보유주식의 16% 넘는 물량을 판 것이다.

이에 따라 형 대표의 보유 주식 수는 종전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었다. 이로써 지분율은 4.69%가 됐다. 1% 넘는 지분율 변동으로 공시 의무가 생겨 매도 사실이 공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형 대표는 당시 매도 이유에 대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라고 밝혔다.

형 대표는 알테오젠 창업자 박순재 대표(지분율 19.2%)에 이은 2대 주주다. 이후 형 대표는 2021년 4월과 2022년 11월 알테오젠의 두 차례 무상증자 때 무상 신주 130만5000주를 취득하고 추가 장내매수를 하면서 이번 공시 전까지 약 2년가량 줄곧 300만주를 보유해 왔다.

1972년생인 형 대표는 삼성SDS와 한게임, 네이버, 한게임재팬을 거친 개발자 출신 '슈퍼개미'다. 2011년부터 투자사 스마트앤그로스를 설립해 여러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