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 중인 함체제작장 모습. 사진=대우건설
주수 중인 함체제작장 모습.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 이라크 침매터널현장에서 함체제작장 ‘주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수는 해수면 아래 높이로 조성된 함체제작장에 물을 채우는 작업으로 제작이 완료된 함체를 물에 띄워 설치 위치로 이동시킨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침설’ 작업을 위한 첫 단계다.

대우건설은 2019년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시작으로 2021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침매터널 함체구조물 제작에 착수했다. 약 3년의 시간에 걸쳐 길이 126m, 폭 35m, 높이 11m에 달하는 10개의 침매터널 함체구조물들을 제작했다. 이 함체구조물들이 운하 아래로 침설 후 연결되면 1260m의 해저터널이 완성된다.

대우건설의 이라크 침매터널 프로젝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에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알포 그랜드 포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항만이 들어설 알포 지역과 기존 항만이 있는 움카스르 지역을 이어주는 도로 구간 중 약 1.2㎞ 폭 운하를 횡단하기 위한 8000억원 규모 해저 침매터널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이라크 신항만과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가 연계돼 항만부터 내륙 운송까지 이라크 재건 및 물류 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번 주수 행사에는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 뿐 아니라 현지 언론 매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거제를 잇는 가덕 해저터널에 이은 두 번째 침매터널 프로젝트이자, 첫 번째 해외 침매터널 프로젝트"라며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 해 대우건설의 침매터널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