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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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사진)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도 결장했다. 지난달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후 공식전 6경기째 그라운드를 밟지 못 했다. 길어지는 결장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동시에 뜻밖에도 패션으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기에선 빠졌지만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는데, 이때 입은 옷이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바리오컵 4라운드(16강전)에서 맨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이날 사복 차림으로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몸을 푼 뒤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동료들과 포옹, 악수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통상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는 스타일리시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편안한 카고바지에 패턴이 들어간 봄버자켓, 아디다스 스니커즈를 신은 손흥민의 모습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SNS 기반의 글로벌 축구 플랫폼 433은 손흥민의 사진에 "스타일리시 쏘니(Stylish Sonny)"란 문구를 달았다.

손흥민이 이날 입은 자켓은 S.S.달리(S.S.Daley) 제품으로 약 12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페치 등 명품 플랫폼 등에선 품절된 상태다. 국내에선 주로 직구 등을 통해 구하는 제품으로 해외에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투자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바지와 스웨터도 동일한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는 두 제품 모두 86만6000원이다. 그가 신은 비교적 싼 가격의 아디다스 스니커즈도 화제였다.

손흥민의 패션이 호응을 얻자 토트넘 구단도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의 사복 차림 모습만 따로 모아놓은 게시물을 올렸다. 토트넘 팬들은 해당 글에 "우리의 주장이 얼른 회복해 돌아오길 희망한다", "사복 패션이 멋진데 이런 모습도 자주 보여 달라" 등의 댓글을 적었다.

평소에도 손흥민은 퍼스널쇼퍼를 따로 둘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대체로 캐주얼하면서 현대적인 도회적 스타일을 자주 입는 손흥민의 패션은 아이템 하나에 집중해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엔 직접 ‘NOS7(엔오에스세븐)'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NOS7은 손흥민의 성인 손(SON)을 거꾸로 표기하고 등번호 7번을 조합한 것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응원가인 ‘Nice one sonny’의 앞 글자를 따면 ‘NOS’다. 국내에선 ‘아이돌 굿즈’를 구매하듯, 손흥민을 향한 팬심으로 NOS7 제품을 구입하는 팬들도 많다. 최근에는 배우 변우석이나 아이유, 수지, 황정민, 아이돌 가수 르세라핌 김채원 등이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