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재 폐기물 재활용한 수처리 응집제, 본격 양산 돌입
주식회사 AMK세라텍(대표 권구완)이 지난 18일 '석탄재 폐기물 재활용 수처리 응집제' 양산 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2022년 3월부터 발전 5대본부와 함께 발전소에서 폐기물로 처리되던 석탄재(Coal-ash)를 폐수처리 수처리제(응집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개발해 왔다.

양산 예정 제품인 ‘에코세라믹’은 국내 산업 폐수 배출업소 5만 6430곳(2023년 기준)에서 발생하는 일 500만톤 이상의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존 액상 화공 응집제를 대체할 예정이다. 염산(HCL), 수산화나트륨(NaOH)과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된 액상 화공 약품 대신 석탄재를 활용한 친환경 수처리제를 쓰면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침강속도가 기존방식 대비 5~10배 빠르며 슬러지 발생량이 20% 이상 줄어든다.

해당 생산 기술은 영흥발전본부(한국남동발전)와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인 재단법인 환경보건기술연구원에서 재활용환경성평가를 통해 2024년 3월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재활용환경성평가에 따른 재활용 승인서'를 받았다.

이날 양산기념식에는 재단법인 환경보건기술연구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5대발전본부와 수처리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활용환경성평가기관인 환경보건기술연구원 백영만 원장은 축사에서 “석탄재는 그동안 버려지던 자원이었지만, 이제는 환경을 보호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으로 재탄생했다”며 ”석탄재 연소재를 활용한 수처리제를 위한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통해 재활용환경성평가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 동우바이오, 협신, 이앤켐솔루션 등 여러업체와 평가를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폐기물 자원 재순환을 통한 산업폐수 처리는 수처리 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