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방산 호황에 웃는 한국항공우주…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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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불안에 2여년 만에 최고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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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2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방산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해외 수주 기대에 실적 전망까지 밝아지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현재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양산 사업은 계약 막바지 단계로, 이라크 수리온 수출 사업도 최근 2차 비행 평가를 마무리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필리핀 FA-50 전투기 추가 도입 협상이 성공할 경우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2% 증가한 2926억원, 매출액은 0.87% 감소한 3조78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수주한 폴란드와 말레이 훈련기 FA-50 등을 고려하면 내년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KF-21 초도양산 등으로 국내사업 매출만 3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내년 한국항공우주의 연매출이 3조6180억원, 영업이익은 3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2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한국항공우주
한국항공우주는 지난달 31일 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30일에는 6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로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41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연일 호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0.2% 급증한 1223억원이다. 완제기(제작을 마친 비행기) 수출과 기체 부품 사업 등 전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최근 공개된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작년보다 16.7% 늘어난 763억원, 당기순이익은 28.3% 증가한 679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에 전투기 FA50 수출,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는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내년 연매출 3조 돌파 유력...호실적 지속될 듯
한국항공우주의 주요 제품으로는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 기동헬기, 송골매 무인기, KT-1 기본훈련기 등이 있다. 최근 한국형 전투기 KF-21, 소형무장·민수헬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방위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세를 보이면서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간 목표치 절반을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현재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양산 사업은 계약 막바지 단계로, 이라크 수리온 수출 사업도 최근 2차 비행 평가를 마무리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필리핀 FA-50 전투기 추가 도입 협상이 성공할 경우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22% 증가한 2926억원, 매출액은 0.87% 감소한 3조78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수주한 폴란드와 말레이 훈련기 FA-50 등을 고려하면 내년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KF-21 초도양산 등으로 국내사업 매출만 3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내년 한국항공우주의 연매출이 3조6180억원, 영업이익은 36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흘간 증권사 7곳 줄줄이 목표가 상향
해외 수주 모멘텀(성장 동력)이 부각되면서 최근 사흘간 국내 증권사 7곳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화투자증권(6만5000원→6만9000원), 다올투자증권(6만5000원→6만7000원), 키움증권(7만5000원→7만8000원), 메리츠투자증권(6만8000원→7만2000원), 하나증권(7만원→7만7000원), DB금융투자(6만8000원→7만2000원), KB증권(6만5000원→7만2000원)이 목표가를 높였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동남아시아에서도 무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