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브랜드가 북미에서 선전한데다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681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278% 급증했다. 매출은 9772억원으로 9.9%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이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고,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도 컸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5345억원이었다. 면세 채널 매출 감소에도 국내 온라인 채널 등 매출이 성장해 실적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151% 급증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36%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주 매출은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 선전과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108% 늘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은 339% 증가했다. 다만 중화권의 경우 주요 e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등으로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중국 사업의 구조 재편과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