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기도 김포, 마이스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찾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경기도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갈래나로 레이싱 서킷에서 세계 최초로 자동차 레이싱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레이싱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비전을 공유하고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및 레이싱 선수들간의 다양한 활동 사례 중심의 강연과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분야의 주요 학술대회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 37(The 37th 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Symposium & Exhibition)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EXCO에서 진행되는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2024 Daegu International Future Auto & Mobility Expo)가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자동차 산업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김포 GAR 컨퍼런스의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서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유니큐 베뉴에 대한 부각과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의 신규 주제 발굴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미래성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첫째, GAR 컨퍼런스가 개최된 장소는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한반도 유일 남·북 공동 이용수역(Free-zone)에 위치하며 북한과 1.4km 남짓 떨어진 위치의 접경지역 가장 최단 거리에 있는 장소에서 컨퍼런스가 개최된 부분이며, 2024년 경기도 유니크 베뉴(이색회의장소)에도 선정, 최근 국내·외 방문객이 급부상하고 있는 김포의 복합문화관광지이다. 접경지역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의 이색회의도 우리가 주목해볼만 하지만, 일반적으로 서울 COEX, 고양 KINTEX, 수원컨벤션센터, 부산 BEXCO, 대구 EXCO, 창원 CECO, 제주 ICC 등의 주요 도시의 컨벤션센터와 대형 호텔&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컨벤션홀에서의 마이스(MICE)산업 회의와 전시&박람회장 이외에도 장소의 활용성과 다양성 측면에서 이번 GAR 컨퍼런스는 사업의 규모를 떠나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보여주었다.

둘째, 미래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산업군을 발견하고, 일반 자동차 이외 축소모형자동차라고 불리는 모델카, RC카, 모터스포츠카 등의 전문성과 산업의 생태계를 새롭게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델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가장 큰 국제대회는 국제 모델 자동차 경주 연맹(IFMAR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Model Auto Racing)에서 주최하는 세계 자동차 대회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제 모델 자동차 경주 연맹(IFMAR)은 프로페셔널 라디오 조종 자동차 경주의 세계적 관리 기관이며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시작되어 현재 4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라디오 조정 레이싱 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모델 자동차 경기장으로는 일본 이바라키현 야타베 아레나 경기장과 슬로바키아 휴디 아레나 등이 전 세계적으로 대표되는 장소이지만, 대한민국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갈래나로 레이싱 서킷(Galenaro Racing Circuit)또한 세계 대회 규격은 물론 최근 리모델링을 통한 현대적이며, 최신 시설을 구비하고 있기에 국제 대회를 치르기에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2025년도에는 IFMAR 월드컵이 포루투갈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내년 초에 2026년도 개최지가 선정될 예정에 있다. 이때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유력한 부분이긴 하지만, 이번 GAR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세계 대회 주요 MC인 Scott Ernst(USA)는 2026년도 한국 갈래나로 레이싱 서킷에서도 해볼만 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2024 GAR 컨퍼런스는 경기도 지역특화컨벤션 공모사업 선정의 일환으로 시작되었고, 1단계 인큐베이팅 사업으로서의 기회와 실현가능성 등을 보여주는 파일럿 사업의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다. 컨퍼런스의 준비와 진행과정, 주요 회의와 A.O.C 대회의 부대 프로그램 연결, 산학연계방안 및 기업 협업과제, 전시콘텐츠의 부재 등 아쉬웠던 부분의 여러 개선점과, 이를 통한 2025년 지역특화컨벤션 2단계를 준비할 향후 실천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역가치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 좋은 기회였다고도 생각한다. 축소모형자동차, 모델카, 레이싱자동차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과 더불어, 마이스 산업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연결하고 네트워킹 및 전시·박람회를 연결 및 국내 대학교 자동차 관련 및 유관 산업학과, 연구기관들의 상생과 더불어, 현대자동차(주) 및 한국타이어(주), (주)한국타미야, (주)한국모형, HITEC RCD KOREA, SWEEP RACING 등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로 이어진다면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의 접경지역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의 국제 컨퍼런스 지속 확대 가능성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또 하나의 핵심 K-MICE 콘텐츠가 강한 열풍을 이끌어 나가지 않을까 기대된다.

글= 권병은 김포문화재단 문화본부 관광진흥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