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인공지능(AI)으로 소형원전 위험 징후를 2초 안에 파악할 수 있는 원격 감시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임두·김남훈 UN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김형모 경상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기술로 광섬유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부품이 소형원전 데이터를 수집해 보내면 AI가 이를 분석해 이상 상태를 경고하도록 한 것이다.

핵심은 3차원(3D) 프린팅을 통한 스마트 금속 부품 제작 기술과 광섬유의 연속적 다중 변수를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AI 기술이다.

연구팀은 직접에너지증착(DED) 방식 3D 프린팅을 통해 스마트 원전 부품을 정밀하게 제작하고, 광섬유 센서를 원전 금속 부품 내부에 유연하게 내장했다. 이를 통해 가혹한 원자로 환경에서도 부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했다. 정 교수는 “자율 제조 시스템, 항공 우주, 첨단 국방 등 다른 산업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