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K-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김사도)가 31일 오후 6시30분 경남 진주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오라토리엄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시월의 마지막 밤 감동을 전했다.

13명으로 구성된 K-하모니오케스트라는 KTL이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상생 문화 조성을 위해 2022년 중증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해 창단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차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장애인 고용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공연은 K-하모니오케스트라의 합주와 각 단원의 솔로연주, LH 직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회장 최형균 • LH 비서실장)와의 협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장애의 벽 허물고 감동 안겨준 K-하모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김사도 지휘자와 단원들은 이날 우리 국악을 오케스트라 곡으로 편곡한 ‘축연무’와 영화음악 ‘더 프린스 오브 이집트’, 베토벤 교향곡 5번 1,2,3,4악장,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소프라노와 함께하는 ‘오 솔레미오’ ‘아름다운 나라’, 10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잊혀진 계절’ 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장애의 벽 허물고 감동 안겨준 K-하모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김대성 KTL 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행, KTL과 지역사회의 동행을 주제로 기획했다”며 “10월의 마지막 밤이 더욱 뜻깊고 따뜻하게 기억되길 바라고, 장애를 가진 단원들이 당당한 직업예술인으로 인정받고 사회적으로 자립해 나갈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LH오케스트라 회장을 맡고 있는 최형균 LH 비서실장은 이한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표를 대신한 축사에서 “음악은 장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편견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행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K-하모니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이날 공연을 기획한 김주현 에이블업 대표는 “단원들의 감동적인 연주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개선되길 바란다”며 “LH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협연곡들은 완성도 높은 연주였다”고 평가했다.

앵콜을 잇따라 외치는 관객들도 “음악에는 장애가 없었다”며 “정상급 오케스트라 못지않게 큰 감동을 준 무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최규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