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메리츠증권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수출 품목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호 연구원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탄약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 시점에 대규모 매출액이 발생하는 주장비 수주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발생하는 소모품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월 폴란드 최대 민영 방산기업 WB그룹과 천무용 80km급 유도탄 현지 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달 6673억원 규모의 추진장약 생산설비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이 연구원은 "천무는 폴란드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만큼, 유도탄에 대한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며 "추진장약은 현재 유럽이 수급 차질을 겪고 있는 품목이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될 수 있는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수요가 확실한 탄약 사업은 실적의 하방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변동성을 낮춰 보다 안정적인 사업 체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9%, 457.7% 늘어난 2조6300억원, 4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인 341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상 방산 부문이 26.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