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투자 고수들의 엇갈린 선택…'반도체엔 상승장, 코인은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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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다음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해외주식 고수들의 베팅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정보기술(IT)주 등을 놓고 양방향 투자가 눈에 띄는 분위기다. 반면 반도체 섹터에 대해선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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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대 방향 투자상품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시 하락폭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3X(SOXS)는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수익률이 11.61% 상승한 이 ETF는 순매도 9위였다.

가상자산을 두고는 엇갈린 모습이 나타났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두배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코인베이스 데일리 ETF(CONL)는 순매수 5위였다. 이 ETF는 이날 하루 30.87% 하락했다. 투자 고수들은 이날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본 분위기다.

반면 이 ETF의 주요 종목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순매도 5위였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는 순매도 7위였다. 비트코인 투자사로 이름나 미국 증시에서 '코인 대장주' 중 하나로 통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순매수 3위였다.

일부는 '트럼프 수혜주'를 사들이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디어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 그룹(DJT)는 순매수 8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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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고수들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2.99% 내렸다.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 늘어나는 등 경쟁 기업이 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회계조작 의혹이 불거진 수퍼마이크로컴퓨터는 순매도 13위였다. 이 종목은 이날 11.97% 하락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