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지 금양 회장./사진=뉴스1
류광지 금양 회장./사진=뉴스1
금양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광지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100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4000억원을 웃돈다.

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금양은 전일 대비 5750원(13.86%) 오른 4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만8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양은 전날 장 마감 후 최대주주인 류 회장으로부터 자사주 1000만주를 무상 수증한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4만1500원) 기준 4150억원에 달한다. 예상 취득 시점은 오는 12월 2일이다. 류 회장은 현재 금양 주식 2067만610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35.62%다. 이번 무상 증여로 지분율은 18.39%로 줄어든다.

금양은 류 회장이 증여한 1000만주를 처분해 신공장에 투자한다. 금양은 "현재 공정률 73%인 부산 기장군 2차전지 생산 공장 '기장 팩토리 2'의 차질 없는 준공으로 주주의 이익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주주의 강력한 실천 의지와 결단으로 이 같은 책임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또 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5만700원에 신주 591만7159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류 회장 345만5621주, 류 회장이 소유한 케이제이인터내셔널(154만2406주)과 케이와이에코(91만9132주) 등이다. 이는 류 회장 등이 회사에 단기 대여한 3000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기준 금양의 부채비율은 430%에 달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