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연합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사진=연합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 매매계약(SPA)을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기업인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보유해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공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양사는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 등 업무 처리 과정도 통합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로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의 국내 재계 30대 그룹으로 뛰어오른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이번 인수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글로벌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을 10여년간 검증했고,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을 일부 매입하며 계속해서 인수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이날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온시스템 전체 임직원에게 결합을 알리는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독보적 역량이 더 큰 동력으로 발휘될 것"이라며 "양사 자산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대에 가장 높고 굳건한 위치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인수 절차를 연내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본계약 체결에 앞서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 터키, 멕시코 등에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역외 보조금 규정(FSR) 등 해외 정부의 승인이 완료되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대금을 지급하면 인수는 마무리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