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귀해진 실적 모멘텀"…주목할 만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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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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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의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실적 추정치 하향 추세가 내년 3월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요즘과 비슷한 상황을 보였던 2017년에는 실적 모멘텀이 강한 종목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코스피 편입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7조3791억원으로, 한달 전 대비 7.91% 하향됐다.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종이·목재, 운수장비, 유통업 등 세 개뿐이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최근 한달동안 3.69% 하향됐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주 연속 하향조정 중”이라며 “실적 하향 조정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럴 때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들을 고르면 투자 성과를 올리기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실적이 귀해지는 장세를 조성한다”며 “이익 모멘텀 전략이 높은 롱-숏 수익률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4분기와 내년 연간의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달동안 상향됐고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올해 대비 성장할 전망인 10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가장 크게 성장할 전망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무려 252.89%가 증가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 종목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달간 9.78% 상향됐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1% 상향되는 데 그쳤다. 예상을 크게 밑돈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4분기 이익 추정치는 깎였고, 대신 내년 전망치가 커졌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생산안정화 비용이 3분기에 큰 폭 줄어든 데 주목했다. 그는 “제대로 돈 버는 시기가 눈 앞에 도래했다”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호선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내년부터 상선 부문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돋보이는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최근 한달동안 올해 4분기 추정치는 9.56%, 내년 추정치는 14.01% 상향됐다. 추려진 종목들 중 추정치 상향폭이 가장 크다.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490억원으로, 올해 대비 46.74%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이 13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1%가량 웃돌면서 향후 전망치가 높아졌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펜스솔루션(K2전차 등 생산 및 판매) 부문 수출 매출의 영업이익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 부문의 수출 매출의 높은 이익률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력기기 및 전선 테마에 포함된 효성중공업과 LS, 바이오 테마의 SK바이오팜과 파마리서치 등도 실적 모멘텀이 강한 종목으로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