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결정을 유보했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국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거취 관련 질문에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다"며 "구성원들과 논의해 결정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그는 "개인적으로는 그만두고 물러서서 남은 삶을 정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황이 상황이라 경기 단체나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조만간 결정해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문체부의 직무 정지 통보와 관련해선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절차를 밟고 소명을 해봐야 한다"며 정부 점검단에서 수사 의뢰한 데 대해선 "1%도 동의 못 한다"고 했다.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회장에 당선된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은 3선 도전 가도에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했다.이어 문체부는 11일 이 회장의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다만 전날 이 회장이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3연임 관련 심사를 요청한 이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3선 도전의 길이 열린 상황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다이빙 주유엔 중국부대사(사진)가 내정됐다.13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다이빙 부대사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우리 측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7월 싱하이밍 대사가 이임한 뒤 공석 상태다. 1967년생으로 올해 57세인 다이빙 부대사는 안후이사범대 외국어과를 졸업하고 1995년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관과 싱가포르 주재 대사관,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아프리카사장을 지냈다.2020년 주유엔대표부 부대사로 임명됐다.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