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 김민주 "수어 배우며 세상 보는 시야 넓어졌죠"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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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설'로 스크린 데뷔한 김민주
수영-수어 연기 소화
수영-수어 연기 소화
그룹 아이즈원 출신 배우 김민주가 영화 '청설'로 스크린에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11월 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김민주는 "영화도, 이런 인터뷰도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좋다"며 "연기를 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긴 호흡으로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이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니 재미를 느꼈고, 표현에 대해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이 작품은 대만 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김민주는 이 영화에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가 꿈을 이루는 길의 걸림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수영선수 가을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그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위해 수어 연습은 물론 수영 연습에도 수개월간 매진했다.
"해야될 게 많긴 했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꼭 잘 하고 싶었고 열심히 했죠. 두달이라는 시간을 주셔서 수어, 수영, 캐릭터 준비에만 몰입했습니다."
'물과 친하지 않았던' 김민주는 과연 두 달간 수영을 배운다고 '될까?'란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그는 "초반엔 물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고 기본기를 익히고 나서는 선수들처럼 훈련했다"며 "수영하는 폼을 배우기 위해 영상을 찾아보며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길게 길렀던 머리도 짧게 잘랐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어깨선 이상 잘라봤던 것 같다"며 "처음엔 머리가 너무 어색했는데 새롭기도 하고 가을이란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수영 연습을 매일 하는데 너무 편하더라"고 말했다.
김민주는 칼로리 소모가 심한 수영이란 운동을 2달간 하면서 운동선수들처럼 식단을 짜 했다. "수영선수인 가을이라면 뭘 먹을까 생각하며 단백질 위주로 먹었어요. 선수분들이 균형잡힌 식사를 하시더라고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 아쉽긴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잔근육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선수용 수모와 수영복 착용한 것에 대해 "가을이와 수모는 떼어놓을 수 없는 거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들을 사용해서 선수가 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그 모습을 보고 어색했지만 뒤로 갈수록 익숙해졌다"고 답했다.
수어에 대해서는 "언어를 배운다는 것도 있지만 문화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홍경, 노윤서와 함께 배워서 재미있었고, 대본 위주로 공부하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수어를 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청설'에 참여하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그는 "수어에선 비언어적인 표현방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정, 손짓을 사용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이후로 더 많은 것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청설'은 오는 6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11월 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김민주는 "영화도, 이런 인터뷰도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좋다"며 "연기를 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긴 호흡으로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이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니 재미를 느꼈고, 표현에 대해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이 작품은 대만 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김민주는 이 영화에서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가 꿈을 이루는 길의 걸림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수영선수 가을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그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위해 수어 연습은 물론 수영 연습에도 수개월간 매진했다.
"해야될 게 많긴 했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했어요. 꼭 잘 하고 싶었고 열심히 했죠. 두달이라는 시간을 주셔서 수어, 수영, 캐릭터 준비에만 몰입했습니다."
'물과 친하지 않았던' 김민주는 과연 두 달간 수영을 배운다고 '될까?'란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그는 "초반엔 물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고 기본기를 익히고 나서는 선수들처럼 훈련했다"며 "수영하는 폼을 배우기 위해 영상을 찾아보며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길게 길렀던 머리도 짧게 잘랐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어깨선 이상 잘라봤던 것 같다"며 "처음엔 머리가 너무 어색했는데 새롭기도 하고 가을이란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수영 연습을 매일 하는데 너무 편하더라"고 말했다.
김민주는 칼로리 소모가 심한 수영이란 운동을 2달간 하면서 운동선수들처럼 식단을 짜 했다. "수영선수인 가을이라면 뭘 먹을까 생각하며 단백질 위주로 먹었어요. 선수분들이 균형잡힌 식사를 하시더라고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 아쉽긴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잔근육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선수용 수모와 수영복 착용한 것에 대해 "가을이와 수모는 떼어놓을 수 없는 거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들을 사용해서 선수가 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 그 모습을 보고 어색했지만 뒤로 갈수록 익숙해졌다"고 답했다.
수어에 대해서는 "언어를 배운다는 것도 있지만 문화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홍경, 노윤서와 함께 배워서 재미있었고, 대본 위주로 공부하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수어를 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청설'에 참여하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그는 "수어에선 비언어적인 표현방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정, 손짓을 사용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이후로 더 많은 것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청설'은 오는 6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