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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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의 황금빛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원주시는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문막읍 반계리에서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를 개최한다. 원주시는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를 관광 상품화하려고 2017년부터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 1부는 한가람 풍물단 등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식전 행사로 막을 열며, 원주시립교향악단과 라온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단풍음악회와 주민들의 실력을 뽐내는 은행나무 가요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반계리 은행나무의 사계절’ 사진전을 통해 은행나무의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은행잎 소원지 쓰기와 풍선이랑 놀자 등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1964년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4.5m, 몸통 둘레는 16.9m에 이르며, 수령이 800살이 넘는다. 해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쯤엔 아파트 12층 높이에 해당하는 은행나무가 이 일대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방문객이 모인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아주 오랜 옛날 어떤 대사가 이곳을 지나가다가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것이 자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커다란 흰색 뱀이 살고 있다고 믿으면서 신성시해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또 가을에 이 나무에 단풍이 일시에 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균형 있게 퍼져 있어 보호되고 있는 전국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나무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 가을 단풍 여행지도'에서 전국 단풍명소 27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조은희 원주시 관광마케팅팀장은 "해마다 반계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온 은행나무처럼 세대를 넘어 전해져 온 지역 전통과 정서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강원도 원주시는 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문막읍 반계리에서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를 개최한다. 원주시는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를 관광 상품화하려고 2017년부터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 1부는 한가람 풍물단 등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식전 행사로 막을 열며, 원주시립교향악단과 라온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이어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구성된 단풍음악회와 주민들의 실력을 뽐내는 은행나무 가요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반계리 은행나무의 사계절’ 사진전을 통해 은행나무의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은행잎 소원지 쓰기와 풍선이랑 놀자 등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1964년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는 높이 34.5m, 몸통 둘레는 16.9m에 이르며, 수령이 800살이 넘는다. 해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쯤엔 아파트 12층 높이에 해당하는 은행나무가 이 일대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방문객이 모인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아주 오랜 옛날 어떤 대사가 이곳을 지나가다가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것이 자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커다란 흰색 뱀이 살고 있다고 믿으면서 신성시해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또 가을에 이 나무에 단풍이 일시에 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균형 있게 퍼져 있어 보호되고 있는 전국의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나무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 가을 단풍 여행지도'에서 전국 단풍명소 27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조은희 원주시 관광마케팅팀장은 "해마다 반계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단풍이 절정인 시기에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온 은행나무처럼 세대를 넘어 전해져 온 지역 전통과 정서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