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550선 밑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하락했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9포인트(0.54%) 하락한 2542.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3.19포인트(0.52%) 내린 2542.96에 개장한 후 잠시 상승 전환했지만, 상승세를 오래 유지하진 못했다. 결국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5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884억원, 39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2.2%)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 심화 우려에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52%)도 약세 마감했다. 그 외 셀트리온(-0.77%), 현대차(-0.7%), 삼성바이오로직스(-0.4%), 현대모비스(-0.4%)도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 LG화학(1.44%), 삼성SDI(1.38%), LG에너지솔루션(1.23%)은 강세를 보였다. 기아(2.61%) 2% 넘게 올랐다.

내주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금융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신한지주(5.26%), BNK금융지주(2.44%), 우리금융지주(2.07%), 하나금융지주(2%), 기업은행(1.84%), KB금융(1.66%)이 일제히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6%)은 소폭 올랐다. 금융당국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유상증자 제동 가능성에 장 초반 7%대 급등하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24.08%)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소액주주연대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14.01포인트(1.89%) 밀린 729.0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39포인트(0.99%) 하락한 735.67에 거래를 시작한 후 73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5억원, 52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166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7.44%), 알테오젠(-5.31%), 리노공업(-5.09%), 클래시스(-4.93%), 펄어비스(-4.52%), HLB(-3.33%), 엔켐(-3.15%), 셀트리온제약(-2.09%), 휴젤(-2.01%), 레인보우로보틱스(-1.88%)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HPSP는 7.64% 오르며 마감했다. 경쟁사 예스티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다. 전날 특허심판원은 예스티가 HPSP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에서 HPSP에 대해 승소 결론을 내렸다. 예스티가 청구한 권리범위 확인심판 3건도 모두 각하했다. 예스티는 하한가로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원 오른 1378.9원에 거래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