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파병,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비핵화'는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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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후 공동성명을 내고 "지속되는 불법적 무기 이전, 북한 병력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 전날 열린 한미 국방장관 간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는 빠졌던 '비핵화'가 담긴 것이다.
다만 이를 두고 한미 양국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장관과 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에 미국이 선을 긋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북한 개인 11명과 기관 4곳에 대한 독자 제재를 지정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