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지 생시인지" 소프라노 조수미, 눈물 글썽…관객도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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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감격스러울 수 없다" 눈물 글썽인 조수미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마지막 무대 장식
아리랑·그리운 금강산에 관객도 '울컥'
유럽 한복판서 빛난 K-클래식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마지막 무대 장식
아리랑·그리운 금강산에 관객도 '울컥'
유럽 한복판서 빛난 K-클래식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뮤지크페라인에서 만난 조수미는 "이 장소가 어떤 곳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공연이 열린 곳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으로 매년 1월1일 신년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다. 조수미는 "문화예술 중심지인 빈, 그 중에서도 뮤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대한민국 이름을 걸고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앞서나가는 분들을 앞에 두고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최한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마지막 일정으로 체코 브루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조수미 협연을 내걸었다. 경제적인 성과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예술과 조화를 이뤄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체코 브루노 필하모닉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과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이 모든 선곡에는 조수미가 관여했다. 그는 "고전 음악을 하는 빈에서 우리나라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아리랑 같은 노래는 대한민국을 알리면서 전통을 잃지 않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유럽에 주로 거주하는 조수미는 "1983년 이탈리아에 처음 유학왔을 때만해도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었다"며 "요즘은 어디를 가든 K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공연 종료 직후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를 통해 장학금 1만 유로(약 1500만원)를 전달했다.
빈=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