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올해 10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총 37만142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6만4912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7433대, 쏘나타 5047대, 아반떼 5992대 등 총 1만9338대를 팔았다.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7294대, 투싼 6365대, 코나 2329대, 캐스퍼 3620대 등 총 2만2812대 판매됐다. 포터는 5782대, 스타리아는 3747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490대 판매됐다.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51대, GV80 2028대, GV70 3950대 등 총 1만655대가 팔렸다.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30만6509대를 판매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속에 환율 및 금리변동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가계대출 급증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증가폭을 키워 한 달 만에 5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지만 아직 ‘대출 빗장’을 걸지 않은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불어난 결과다. 금융당국의 전 금융권 ‘대출 옥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방은·상호금융 ‘공격 영업’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732조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730조9671억원) 대비 1조1141억원 늘었다. 9월(5조6029억원) 증가 폭과 비교하면 20% 이하로 축소됐다. 전체 가계대출이 줄어든 지난 3월(2조2238억원 감소)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작다.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은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압박 때문이다. 정부는 9월 개인의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에 들어갔다. 각 은행이 자체 관리에 나서라는 압박도 이어갔다.은행들은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갭투자’에 활용되는 전세대출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시행했다. 연 3%이던 주담대 금리도 연 4% 이상으로 줄줄이 인상했다.그러자 대출 수요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등에 몰렸다. 지방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시중은행보다 낮게 책정하며 대출 수요자를 끌어들였다. 부산은행의 대표 주담대 상품인 ‘ONE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지난달 8일 기준 연 3.76%로 국민은행(연 3.99%)과 신한은
세계적인 소비 둔화로 루이비통, 디올 등 초고가 명품 시장마저 위축되고 있다.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3분기 실적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올 3분기 글로벌 매출 190억7600만유로(약 2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LVMH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 1분기(3%)와 2분기(1%)에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큰손들이 일제히 지갑을 닫으면서 아시아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LVMH에 따르면 3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일본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대 시장인 중국 본토의 소비자 신뢰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케링그룹의 올 3분기 매출(37억8600만유로)도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케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이 안 좋다”고 밝혔 다.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중고 명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