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3분기 GDP가 전년 동기보다 3.97%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만 당국이 지난 8월 내놓은 전망치 3.21%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3.4%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주계총처는 글로벌 AI 열풍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분기 IT 제품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3%(113억달러) 늘었다.

3분기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 증가했다. 민간 소비는 소매와 금융 서비스가 호조를 보이며 같은 기간 1.92% 늘었다.

4분기에도 수출과 내수 시장 성장에 힘입어 GDP가 4%를 넘는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대만 통계청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4.1%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