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러니 尹지지율 19%"…정진석 "개혁신당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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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이준석 물타기로 사태 못 막아" 비판
정진석 "홍매화 같이 심은 천하람이 더 잘 알 것"
정진석 "홍매화 같이 심은 천하람이 더 잘 알 것"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열린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충돌했다. 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눈속임하려고 하니 (윤 정부)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고, 정 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응수했다.
이날 두 사람의 설전은 천 의원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은 천 의원이 잘 아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아무 문제 없다'라고 얘기했다"는 정 실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천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에서) 그때 쫓아내기 직전인 이준석 대표를 거론하면서 국민들에게 눈속임하려고 하니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렇다고 대통령실이 거짓된 해명을 국민 앞에 내놓은 게 달라지냐"고 덧붙였다.
이에 정 실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천 의원은 명씨와 이준석 대표와 새벽 4시에 사찰에 가서 홍매화를 심었잖아요"라고 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 의원이 지난 3월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홍매화를 심은 것을 거론한 것이다. 천 의원은 "지금 저랑 싸우자고 나오신 것이냐"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정 실장은 "천 의원이 (대통령보다) 명씨를 더 잘 알지 않냐"고 했고, 천 의원은 "무슨 말씀이냐. 대통령이 훨씬 더 잘 아시는 것 같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준석 대표로 물 탄다고 그게 물 타지냐"라며 "국민 앞에서 잘못한 것은 제대로 잘못했다고 인정해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그게 되겠냐"고 했다.
이후 정 실장이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발언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격화됐다. 천 의원은 "지금 개혁신당 국감도 아니고 뭐 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국회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처음엔 "사과할 부분이 아니다"고 했지만, 이후 "정당 지지율에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국회를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선 또 다른 논란도 있었다. 명씨의 측근인 강혜경씨 변호사인 노영희 변호사가 김성회 민주당 의원과 강씨의 질의 도중 김 의원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노 변호사는 송영길 대표가 만든 소나무당에서 총선 비례대표를 받은 사람"이라며 "강씨와 김 의원에게 귓속말하는 것은 발언 방향을 바꾸거나 수정하면서 증언을 오염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이날 두 사람의 설전은 천 의원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은 천 의원이 잘 아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아무 문제 없다'라고 얘기했다"는 정 실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천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에서) 그때 쫓아내기 직전인 이준석 대표를 거론하면서 국민들에게 눈속임하려고 하니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렇다고 대통령실이 거짓된 해명을 국민 앞에 내놓은 게 달라지냐"고 덧붙였다.
이에 정 실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천 의원은 명씨와 이준석 대표와 새벽 4시에 사찰에 가서 홍매화를 심었잖아요"라고 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 의원이 지난 3월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홍매화를 심은 것을 거론한 것이다. 천 의원은 "지금 저랑 싸우자고 나오신 것이냐"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정 실장은 "천 의원이 (대통령보다) 명씨를 더 잘 알지 않냐"고 했고, 천 의원은 "무슨 말씀이냐. 대통령이 훨씬 더 잘 아시는 것 같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준석 대표로 물 탄다고 그게 물 타지냐"라며 "국민 앞에서 잘못한 것은 제대로 잘못했다고 인정해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그게 되겠냐"고 했다.
이후 정 실장이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발언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격화됐다. 천 의원은 "지금 개혁신당 국감도 아니고 뭐 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국회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처음엔 "사과할 부분이 아니다"고 했지만, 이후 "정당 지지율에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국회를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선 또 다른 논란도 있었다. 명씨의 측근인 강혜경씨 변호사인 노영희 변호사가 김성회 민주당 의원과 강씨의 질의 도중 김 의원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노 변호사는 송영길 대표가 만든 소나무당에서 총선 비례대표를 받은 사람"이라며 "강씨와 김 의원에게 귓속말하는 것은 발언 방향을 바꾸거나 수정하면서 증언을 오염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