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잠긴 도시…태풍에 속수무책
필리핀을 할퀸 제20호 태풍 '짜미'가 베트남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남기고 있다.

2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짜미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꽝빈성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베트남 당국은 또한 약 9천300가구가 대피하고 주택 3만4천채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홍수로 791㏊(헥타르·1㏊는 1만㎡) 규모 농경지와 716㏊ 규모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가금류가 7만마리 넘게 폐사했다.

또한 도로와 제방을 비롯한 각종 기반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

베트남 중부에는 짜미 상륙과 한랭전선 형성으로 지난달 25∼29일 폭우가 내려 여러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이 기간 송타이호수 강수량은 1천210㎜를 기록했고, 끼엔장강 수위는 4.14m까지 상승했다. 비가 그치면서 당국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에 앞서 짜미가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약 150명이 숨졌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지난 9월에도 슈퍼태풍 '야기'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 필리핀에서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베트남 사망자는 323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