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의 독백 같은 90분… 이자벨 위페르의 강렬한 '메리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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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리 스튜어트'
'칸의 여왕' 이자벨 위페르의 1인극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삶을
횡설수설하는 독백으로 그려내
미친 사람 혼잣말처럼 펼쳐지는 대사
서사 이해하려면 혼란스럽고 난해해
불행한 죽음 앞둔 인간의 슬픔과 고통
은유적으로 표현한 퍼포먼스에 가까워
'칸의 여왕' 이자벨 위페르의 1인극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삶을
횡설수설하는 독백으로 그려내
미친 사람 혼잣말처럼 펼쳐지는 대사
서사 이해하려면 혼란스럽고 난해해
불행한 죽음 앞둔 인간의 슬픔과 고통
은유적으로 표현한 퍼포먼스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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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리 스튜어트'는 이 비운의 여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1인극이다. 주연은 '칸의 여왕' 이자벨 위페르. 1971년 데뷔해 40여년간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국민 배우다. 칸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 2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까지 받아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전설적인 배우.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클레어의 카메라', '여행자의 필요'로 한국 영화에도 출연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연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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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보다는 무대에 올려진 한 편의 행위 예술로 느껴진다. "호불호가 나뉜다"는 평가가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작품은 감상이 극단적으로 나뉠 공연이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길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난해하고 혼란스러운 90분이 될 작품.
기술적인 면에서 소소하게 아쉬운 대목도 있다. 프랑스어 대사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와중에 자막이 나오지 않아 혼란스러웠던 장면이 아쉽다. LED 조명이 지나치게 밝아 무대를 보기 힘들 정도로 눈이 부신 순간도 있었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