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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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인텔을 밀어내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다.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다우지수 30개 종목에 포함됐던 인텔은 25년 만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오는 8일부터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공식 편입되고 1999년 다우지수에 포함된 인텔은 제외한다고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우지수는 미국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의 주가를 기준으로 구성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다. S&P글로벌은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기 위해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NBC는 다우지수에서 AI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PC 반도체 강자였던 인텔을 제치고 다우지수를 차지한 것은 AI 붐과 반도체 산업의 주요 변화를 반영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들어 180% 이상 올랐지만, 인텔은 AI 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올해 주가가 50% 넘게 빠졌다. 이날 발표 이후 인텔 주가는 시간외거래서 1.85% 내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91% 올랐다.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추가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6개 기술 기업 중 4개가 지수에 포함됐다. 현재 테크 대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다우지수에 포함돼 있지만 구글, 메타는 들어가 있지 않다.

이날 S&P글로벌은 인텔 외에도 화학기업 다우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에 페인트 제조기업 셔윈-윌리엄스가 편입된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유틸리티 평균 지수에서는 7일부터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가 AES코퍼레이션을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다우지수 종목 변경은 지난 2월 아마존이 약국체인 월그린스를 밀어내고 다우지수에 포함된 지 8개월 만이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