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 물웅덩이가 생겼어요. 퍼트할 때 구제받을 수 있나요?" [최진하의 골프규칙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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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가 와서 퍼팅그린에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퍼트한 볼이 물웅덩이를 지나가야하는 상황인데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가 있나요?
A: 네,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어야만 합니다.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는 경우에는 물웅덩이가 플레이 선(스트로크를 하여 볼을 보내고자 하는 선을 의미하며 반드시 볼과 홀을 잇는 직선일 필요는 없습니다)에 걸려도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대결인 골프에서 날씨는 경기 내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지요.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제주CC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은 대회 둘째날인 1일 제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2라운드를 취소했습니다. 그 결과 이 대회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54홀 대회로 축소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생기는 물웅덩이와 관련한 규칙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비가 와서 생기는 물을 골프규칙에서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요?
"일반적으로는 골프코스에서 물은 페널티구역(예전 규칙에서 워터 해저드)에만 존재합니다. 비가 와서 생기는 코스 위에 넘쳐나는 물은 '일시적으로 고인 물'(예전 규칙에서 캐주얼 워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란 페널티구역에 있는 물을 제외하고 코스의 지표면에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서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하기 전이나 후에 볼 수 있는 물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 온 뒤에 생기는 물웅덩이나 관개시설 등에서 흘러넘친 물이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해당됩니다.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비정상적인 코스상태'의 일종입니다."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부터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해는 무엇인가요?
"세 가지 방해가 있습니다. 첫째로 볼이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닿아 있거나 그 위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의도된 스탠스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의도된 스윙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볼이 퍼팅그린에 있는 경우에 한하여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플레이 선에 걸려도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볼이 퍼팅그린에 있을 때,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부터 구제를 어떻게 받나요? "위 그림에서처럼 볼이 퍼팅그린에 있을 때,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플레이 선에 걸리면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을 정하고 그 지점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스하여 구제를 받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왼쪽에 있는 볼의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은 엣지(퍼팅그린 밖의 일반구역)일지라도 그 지점에 볼을 플레이스해야 합니다."
▶볼은 퍼팅그린 밖에 있는데,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플레이 선에 걸리는 경우에는 구제를 받을 수 없나요?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퍼팅그린에서 플레이 선의 방해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은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어야 합니다."
▶벙커 안에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구제를 받을 수 있나요?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가 있는데, 벙커 안에서 구제를 받아야 합니다. 벙커 밖으로의 구제(홀과 볼을 연결하는 벙커 밖으로의 후방선 구제)는 1벌타를 받게 됩니다."
▶넓은 벙커 안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볼이 그 안에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지만 그 볼을 발견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구제를 받을 수가 있나요?
"볼이 물웅덩이 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확실한 경우에만 구제가 가능합니다. 물론 벙커 안에서 벌타없는 구제를 받아야 합니다. 볼은 그 물웅덩이의 경계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있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
▶비가 와서 생기는 물웅덩이로 인하여 라운드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있나요?
"비로 인해 라운드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안전, 그리고 코스의 플레이 가능 여부입니다. 명랑골프나 프로 대회를 막론하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면서 비가 오는 경우에는 라운드를 계속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코스의 상태에 따라 라운드의 중단과 취소가 결정됩니다.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길 때, 플레이 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코스의 구역마다 다릅니다. 퍼팅그린에서는 홀 주변에 온통 물이 차 있다면 플레이를 중단하게 됩니다. 벙커에서는 물웅덩이로부터의 구제가 벌타를 받고 밖으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중단 사유가 됩니다. 페어웨이에서는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부터의 구제를 많은 거리 손해를 보고 뒤로 가서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중단 사유가 됩니다. 티잉구역에서는 물이 차서 티마커를 설치할 곳이 없게 된다면 플레이 불가한 상황이 됩니다.
플레이의 중단과 라운드의 취소는 전적으로 위원회(대회의 조직위원회나 경기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라운드의 취소는 안전문제와 코스의 플레이 가능 여부 뿐만아니라 가능한 라운드 일수 및 경쟁의 공정성도 고려하게 됩니다. 프로골프대회는 일정이 고정되어 있고 최소한 2라운드를 마쳐야 대회로 인정되기에 라운드의 취소는 불가피한 예외적인 상황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답변=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 <골프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저자
정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A: 네,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어야만 합니다.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는 경우에는 물웅덩이가 플레이 선(스트로크를 하여 볼을 보내고자 하는 선을 의미하며 반드시 볼과 홀을 잇는 직선일 필요는 없습니다)에 걸려도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대결인 골프에서 날씨는 경기 내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지요.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제주CC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은 대회 둘째날인 1일 제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2라운드를 취소했습니다. 그 결과 이 대회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54홀 대회로 축소되었습니다. 비가 와서 생기는 물웅덩이와 관련한 규칙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비가 와서 생기는 물을 골프규칙에서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요?
"일반적으로는 골프코스에서 물은 페널티구역(예전 규칙에서 워터 해저드)에만 존재합니다. 비가 와서 생기는 코스 위에 넘쳐나는 물은 '일시적으로 고인 물'(예전 규칙에서 캐주얼 워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란 페널티구역에 있는 물을 제외하고 코스의 지표면에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서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하기 전이나 후에 볼 수 있는 물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 온 뒤에 생기는 물웅덩이나 관개시설 등에서 흘러넘친 물이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해당됩니다.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비정상적인 코스상태'의 일종입니다."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부터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해는 무엇인가요?
"세 가지 방해가 있습니다. 첫째로 볼이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닿아 있거나 그 위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의도된 스탠스 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의도된 스윙구역에 물리적으로 방해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볼이 퍼팅그린에 있는 경우에 한하여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플레이 선에 걸려도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볼이 퍼팅그린에 있을 때,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부터 구제를 어떻게 받나요? "위 그림에서처럼 볼이 퍼팅그린에 있을 때,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플레이 선에 걸리면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을 정하고 그 지점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스하여 구제를 받게 됩니다. 위 그림에서 왼쪽에 있는 볼의 가장 가까운 완전한 구제지점은 엣지(퍼팅그린 밖의 일반구역)일지라도 그 지점에 볼을 플레이스해야 합니다."
▶볼은 퍼팅그린 밖에 있는데,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플레이 선에 걸리는 경우에는 구제를 받을 수 없나요?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퍼팅그린에서 플레이 선의 방해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은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어야 합니다."
▶벙커 안에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구제를 받을 수 있나요?
"벌타없이 구제를 받을 수가 있는데, 벙커 안에서 구제를 받아야 합니다. 벙커 밖으로의 구제(홀과 볼을 연결하는 벙커 밖으로의 후방선 구제)는 1벌타를 받게 됩니다."
▶넓은 벙커 안에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겼는데, 볼이 그 안에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지만 그 볼을 발견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구제를 받을 수가 있나요?
"볼이 물웅덩이 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확실한 경우에만 구제가 가능합니다. 물론 벙커 안에서 벌타없는 구제를 받아야 합니다. 볼은 그 물웅덩이의 경계를 마지막으로 통과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있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
▶비가 와서 생기는 물웅덩이로 인하여 라운드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경우도 있나요?
"비로 인해 라운드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안전, 그리고 코스의 플레이 가능 여부입니다. 명랑골프나 프로 대회를 막론하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면서 비가 오는 경우에는 라운드를 계속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코스의 상태에 따라 라운드의 중단과 취소가 결정됩니다.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길 때, 플레이 불가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은 코스의 구역마다 다릅니다. 퍼팅그린에서는 홀 주변에 온통 물이 차 있다면 플레이를 중단하게 됩니다. 벙커에서는 물웅덩이로부터의 구제가 벌타를 받고 밖으로 나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중단 사유가 됩니다. 페어웨이에서는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부터의 구제를 많은 거리 손해를 보고 뒤로 가서 받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중단 사유가 됩니다. 티잉구역에서는 물이 차서 티마커를 설치할 곳이 없게 된다면 플레이 불가한 상황이 됩니다.
플레이의 중단과 라운드의 취소는 전적으로 위원회(대회의 조직위원회나 경기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라운드의 취소는 안전문제와 코스의 플레이 가능 여부 뿐만아니라 가능한 라운드 일수 및 경쟁의 공정성도 고려하게 됩니다. 프로골프대회는 일정이 고정되어 있고 최소한 2라운드를 마쳐야 대회로 인정되기에 라운드의 취소는 불가피한 예외적인 상황에서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답변=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 <골프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저자
정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최진하의 골프규칙 Q&A'는 독자님들이 보내주신 질문과 그에 대한 최진하 전 KLPGA 경기위원장의 답으로 운영됩니다. delinews@hankyung.com으로 라운드에서 경험한 다양한 궁금증을 보내주시면 국내 최고 골프규칙 전문가인 최 전 위원장이 명쾌하고 풍부하게 설명해드립니다.